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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/제주도

코로나 확진 및 증상… 자가 격리 일지

by 집이 제일 좋아 2022. 9. 1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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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코로나 확진 판정받다 ㅠ ㅠ


코로나 확진 후 회복하기까지의 기록….

  • 1일 차

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다;; 검사를 받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나도록 사실 큰 증상이 없어서 그냥 무증상 확진으로 7일간 출근하지 않는 개꿀 격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했다….. 그런데 ㅠ 저녁부터 오한, 근육통, 고열 등의 증상이 생기기 시작함 ;; ㅠ ㅠ 진짜 살면서 이렇게 아픈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움. 체온은 39도가 넘어가고 두통, 요통까지 생기면서 잠을 잘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림 ㅠ ㅠ

  • 2일 차

처음 처방받은 증상과는 변경이 있어서 다시 약을 처방 받음. 점심 식사 및 약 복용 후 체옥인 37.5도까지 내려가면서 컨디션이 회복되는 듯했다…. 하지만, 저녁에 다시 38도 이상 체온이 상승하며 다시 통증이 시작됨 ㅠ ㅠ 체온이 39도가 넘어가면서, 밤 11시경에 타이레놀을 급하게 먹고 버티기 시작…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는 것은 여전하다

  • 3일 차

전날 타이레놀 복용 후 몇 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조금 줄어들면서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는데, 기상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됐다 ㅠ ㅠ 아침 약 복용 후 적당한 시간 차이를 두고 다시 타이레놀 복용… 잠시 회복되는 듯싶었지만, 다시 통증이 시작됨;; 진짜 알 수 없는 병이다 이건… 저녁에 조금 몸이 회복되는가 싶었지만, 목이 부으면서 새로운 통증이 시작됐다.

  • 4일 차

두통, 발열이 심해지고, 목이 붓고 통증까지 심해져서 정말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에 시달림 ㅠ ㅠ 목 통증이 생긴 후로는 목으로 물, 침, 음식 뭐가 넘어가던 면도칼을 씹어 삼키는 것 같이 목에 엄청난 통증이 동반되기 시작했다;; 하루 종일 목 통증에 시달렸지만, 땀을 뻘뻘 흘리며 낮잠을 자는 동안 몸살 기운은 줄어들어서 아주 약간은 살만해지는 듯싶었지만, 여전히 통증이 심해 타이레놀을 먹고 잠이 들었다.

  • 5일 차

겨우 잠에 들었지만, 아침에 눈을 뜨니 전날보다 목 통증이 심해졌다. 아침 식사 후에는 몸살 기운도 살짝 올라오기 시작;; 점심 약 복용 후 전반적으로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어 괜찮아지는 것 같았지만 목 통증만큼은 줄어들지 않았다. 체온도 여전히 높은 편;;

  • 6일 차

통증이 너무 심해 이날은 아침 식사 및 아침 약 복용도 할 수 없었다. 점심때는 죽으로 소량의 식사를 하고 약을 먹었지만, 목 통증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, 두통까지 생기기 시작했다. 취침 전에는 목 통증은 그대로고, 약간의 어지러움과 두통까지 동반되었다.

  • 7일 차

여전히 목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…. 너무 아프다 보니 귀까지 아픈 느낌?? 약간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운 것 같은 느낌이 하루 종일 느껴진다.

  • 8일 차

나는 아직 아픈데,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버림…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출근… 목 통증은 줄어들지 않아, 정상적인 대화 및 식사도 하기 힘든 상황….. 격리 기간 끝났으니까 그냥 출근하는 게 맞는 건가??? 나는 아직도 너무 아파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인데 ㅠ ㅠ 그래도 직장에서는 격리만 끝났으면 끝이라는 느낌이라, 출근해서 일을 했다. 목 통증은 여전하고, 발열은 조금 줄어들어 그나마 잠은 잘 수 있어 다행이었다.

  • 9일 차

도저히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아 휴무를 요청해서 하루 더 쉬게 되었다. 여전히 몸 상태가 나쁘지만, 전처럼 면도칼을 씹어 삼키는 것 같은 통증은 더 이상 없다. 아프긴 한데, 이 정도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… 조금씩 몸이 호전되는 게 느껴지니 거의 10일 간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설움이 올라오면서,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졌다… 아직은 먹는 게 힘들지만

  • 10일 차

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진 않다… 하지만 고열, 몸살, 목 통증이 엄청 완화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에 가까운 일상이 가능해졌다. 물론 아직은 기운이 없고, 약간의 어지러움이 남아 있으며, 전반적으로 몸에 기운이 생기지 않아 힘든 상태지만,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살만해졌다고 느끼는 중이다.

-11일 차 이후로는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어도, 일도 하고 음식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. 살면서 처음 걸려본 코로나였는데 꽤나 임팩트가 강한 경험이었다… 치사율이 많이 떨어져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, 막상 걸려보니 여간 고생하는 일이 아니었다 ㅠ ㅠ
다행히 확진 판정을 받아도 무증상이거나, 큰 통증 없이 지나가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는데, 정말 그런 분들은 복 받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고통이 심한 경험을 했다… 살면서 아파본 적이 정말 많았지만,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. 코로나 발병 이후 꽤 오랜 시간 감염되지 않아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, 막상 확진되어 고생을 해보니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듦;; 혹시 한 번도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던가, 혹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큰 증상 없이 넘어가서 경계심이 많이 낮은 분들을 주변에서 자주 뵙는다. 확진되어 고생을 해보니, 나처럼 고생하기 전에 더움 조심하여 예방할 수 있다면 최대한 좋고,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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