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토스트 박스
싱가포르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호들갑 떠는 음식이 하나 있다. 바로 카야 토스트!! 맛있긴 함. 나도 싱가포르에 온 김에 야쿤 한 번 가보려고 하긴 했는데, 줄이 너무 길었다.
야쿤을 먹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줄을 서 있는 동안 계속 흘러갈 내 시간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.
마침 맞은편에 토스트 박스가 있었고, 여기에도 카야 토스트를 팔길래 여기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. ( 나중에 야쿤 카야 토스트를 보니 둘이 조금 다르게 만드는 것 같긴 하다. 야쿤이 관광객 때문에 줄이 더 길어서 그렇지 둘 다 맛있긴 한 거 같음 )
메뉴판을 보니, 커피가 아니라 코피라는 것을 팔고 있다. 싱가포르에서 판매하는 여기만의 음료인 것 같다.
맛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믹스 커피랑 비슷한 것 같은 느낌? ㅎㅎ
그냥 어딘가에서 국밥 육수 계속 끓이듯이 가열하고 있다가 주문하면 국자로 푹 퍼서 주는 느낌 ㅋㅋ 뭐지 이거
우리는 따뜻한 코피를 주문했는데, 아이스로 주문 한 사람들한테는 얼음을 넣어준다. 근데 얼음을 그냥 던지듯이 투하시켜서 트레이에 커피가 막 튀고 컵에도 깨끗하게 안 담기고 막 지저분하게 튀는데, 그걸 그냥 그대로 내어준다.
아닠ㅋㅋㅋㅋㅋ 전날 저녁에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사실상 이날이 여행 첫 시작이나 마찬가지였고, 이날의 첫 식사였는데 ㅋㅋㅋ 싱가포르에 편견 생길 뻔했다.
엄청 친절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, 음식을 이렇게 막 던지듯이 준비해 주는 게 맞나 싶었다. ㅋㅋㅋ 조금 놀람. 물론 여기 이후로는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긴 하다. 싱가포르가 이런 게 아니라 여기만 이런 거다.
말이 길어졌지만... 반숙을 잘 풀어서 간장 소스를 부은 후 토스트를 찍어 먹으면 된다. 카야 토스트는 안에 카야잼과 버터를 발라놨는데, 이 조합이 엄청 맛있었고, 우리 입맛에는 계란을 찍어먹지 않고 그냥 먹는 게 더 맛있었다.
토스트만 먹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서 치킨 카레였나? 이걸 함께 주문했는데, 치킨이 순살이 아니다 ㅋㅋㅋㅋ 🤣
토스트박스 진짜 재밌네. 글 쓰면서 또 어이없네ㅋㅋㅋ 보통 치킨 카레에 들어가는 치킨은 순살로 주지 않냐고~~~~~ 뼈 치킨을 주는 게 이곳의 상식인 건가?! 여기는 싱가포르니까 여기의 룰을 따라야지... 생각하면서도 재밌네
뭔가 이런 어이없는 상황들이 이어지니까 뭔가 벙찌는데, 맛있어서 더 열받음 ㅋㅋㅋ 분명히 뭔가 엄청 부족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, 먹으면 또 맛은 있어가지고 묘하게 열받음.
야쿤이 줄이 너무 길어서 여기로 왔다곤 했지만, 여기도 줄이 있긴 있었음. 다만 앞에 3팀 정도밖에 없으니 부담 없이 줄 서서 먹음. 토스트집은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, 관광객이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온다. 진짜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잘 찾아왔다는 생각도 든다.
Toast Box · 3 Pickering Street, #01-26, Nankin Row, Singapore 048660
★★★★☆ · 카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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