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소금식탁 | 오랜만에 극찬하면서 제대로 즐긴 한 끼 식사!!

# 달소금식탁

2박 3일의 협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애월을 잠시 들렸다. 마지막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줘야 여행이 기분 좋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단 말이지!! 

 

그런데 제주에는 진짜 맛있을 것처럼 보이는 곳이 너~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!

그런 곳들이 실제로 다 맛있으면 상관없는데, 맛있어 보여서 갔지만 실망을 하고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😅

 

지난번에도 온라인 리뷰만 믿고 갔다가 발등 찍힌 적이 있으니 조심할 수밖에...

 

그래도 고민 끝에 한식을 하는 달소금식탁을 선택하게 됐다!! 과연?!

 

- 전복장 게우밥 한 상 & 매콤 제주 돼지고기볶음 한 상

진짜 마지막만큼은 정말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에 메뉴판을 한~참 보다가 겨우 고를 수 있었다 : ) 

 

음식이 나오기 전 허기진 배를 잠시 달랠 수 있는 호박죽이 등장! 

 

호박죽도 나름 오랜만에 먹는 것 같군 😃 일단 호박죽은 우리가 상상하는 맛있는 호박죽 그대로~! 호박죽을 먹으면서 메인 메뉴가 점점 더 기대되기 시작했다. 

 

이런 기본 반찬 같은 게 맛있으면 아무래도 기대하게 되지 않나.

 

전복장 게우밥은 지금은 게우밥이 아니라 흰밥으로 제공해 주신다고 한다, 게우밥도 간이 되어 있고, 전복장도 간이 쌔다 보니 너무 맛이 강해져서 흰밥으로 바꾸는 게 더 맛있어서 바꾸셨다고 함.

 

전복장은 다행히 날 것은 아니고, 찐 건가? 아무튼 익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서 나오기 때문에 좋았다. 사장님께서는 전복장 간이 쌔다고 하셨지만, 생각보다 엄청 짜거나 하지는 않아서 먹기에 딱 좋음!! 

 

전복은 어떻게 요리한 건지 모르겠는데, 정말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전복죽에서 가장 탱탱한 느낌이었다 : ) 마치 푸딩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식감이 굉장히 탱글탱글😃

 

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나 국은 양이 너무 많지 않아 적당해서 좋았고, 당연히 기본 반찬들도 맛있어서 제대로 된 한식을 즐기는 느낌이 든다! 대만족!!

 

매콤 돼지고기볶음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!!

 

돼지고기볶음은 밥과 고기가 한 그릇에 나오는데, 너무 이쁘게 담겨서 나옴.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지만, 그래도 역시 이렇게 이쁘게 차려놓고 먹어야 기분도 좋은 것 같아 : ) 

 

매콤 돼지고기볶음은 감히 최고의 극찬을 해주고 싶다!! 

 

요즘은 맛의 상향 평준화가 되어 맛있음에 면역이 생긴 것 같은 느낌??

적당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물론 맛있게 먹긴 하지만, 엄청 맛있어!! 감동을 느끼면서 먹지는 못하는데, 오랜만에 음식을 정말 극찬하면서 먹은 것 같다.

 

돼지고기를 좋아해서 평소에 자주 먹는 편인데, 와... 진짜 맛있는데? 과장해서 살면서 먹은 고기볶음 중 최고야!!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..

진짜 살면서 먹은 것 중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, 적어도 먹는 순간에는 그렇게 느꼈다!! 

 

어떻게 만드신 거죠??? 나도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고 싶다~~ 진짜 너무 맛있잖아~!!! 

 

이름에 매콤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엄청 매운 편은 아니라서 매운 걸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음!! 단, 매움이 점점 누적되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 느낌이 강해진다.

 

간도 강하지 않아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달까... 난 애초에 요즘 파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들을 엄청 선호하는 편은 아니어서 오랜만에 자극적인 맛이 살짝 빠진 제육이라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. 

 

기본 반찬은 전복장이랑은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. 아무래도 두 음식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 다르다 보니, 기본 반찬도 메인 음식에 맞게 세팅을 해주시는 것 같다! 

 

음식 먹는 내내 극찬하고 웃으면서 기분 좋게 먹은 게 얼마 만인지 ㅎㅎ

 

물론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고 하지만, 평소에 느끼던 감정 그 이상을 느끼게 해 줘서 정말 너무 감격!!! 아직 안 가본 사람 있으면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, 언제든 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게 나만 알고 싶은 마음도 드는... 그만큼 정말 최고의 식사를 대접해 준 달소금식탁!! 

 

너무 잘 먹었습니다 : 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