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온다정
작년, 일 때문에 협재에 갔다가 혼밥으로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 있다. 협재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~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국밥집인 온다정!!
온기정이라는 식당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? 처음에 이름만 봤을 때는 일본식 덮밥을 팔 것 같은 곳이었는데, 막상 방문을 해보니 전형적인 한국식 국밥을 판매하는 곳이었다.
도착해서 건물 정면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가 그냥 딱 한국. 이름만 보고 일식을 팔지 않을까 상상해 본건 큰 착각이었나 보다. 전날 소주도 한잔했겠다 해장에는 역시 국밥만 한 게 없으니 해장도 할 겸 온다정으로 이끌려 갔다.
평소 지나가다 보면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많아 얼마나 맛있길래 줄까지 설까 궁금했었는데, 줄도 길고 하니 혼자서 갈 엄두를 내지 못해 미루고 있다가 이날 운이 좋게도 웨이팅이 없어서 도전을 했었다.
메뉴는 간단! 흑돼지 맑은 곰탕 끝!! 메뉴가 얼마 없는 곳에 올 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찐 맛집은 메뉴가 몇 개 없는 듯 ㅎㅎ 사이즈만 보통으로 할지 큰 거로 할지 정하면 되기 때문에 나 같은 결정 장애도 무리 없이 빠른 주문이 가능했다.
그 외에 사이드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저염 명란과 고기만두를 팔고 있었지만, 혼자 먹기에는 무리라 맛보지 못했다.
주문 후 가게를 둘러보니 깔끔하면서도 어딘가 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은 기분이 든다😁😁
국밥이라고는 하지만, 뚝배기에 그냥 대충 차려주는 느낌이 아니었다. 쟁반이나, 반찬 그릇, 수저받침까지 소소하게 디테일을 살린 소품들로 조금 더 좋은 음식을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줬다.
그냥 싸고 든든한 맛에 즐기는 기존의 국밥 느낌보다는, 조금 고급 요리를 즐기러 온 것 같은 기분!!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차려주는지에 따라 식사를 즐기는 사람의 기분은 이렇게 달라지게 되니 역시 요리는 참 신기한 영역이라고 생각함
고기도 은근히 많이 넣어주시는 편인데, 고기는 굉장히 얇게 썰어서 여러 점을 넣어주신다. 국밥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국물은 당연히 너무 맛있었지만, 온다정만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된장 멜젓이라고 생각한다.
이 된장 멜젓은 마치 코스요리를 즐기듯이 큰 그릇에 굉장히 소량을 담아주시는데, 처음에는 굉장히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.
하지만 걱정 no no 막상 음식을 즐겨보니 멜젓은 나름 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굉장히 소량을 첨가해서 먹어도 충분한 맛을 내주었기 때문에 겨우 저만큼으로도 부족함 없이 곁들이는데 충분했다.
국밥이라고 하는 음식이 낼 수 있는 맛 자체는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온다정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고 하면 된장 멜젓 반, 이쁘게 차려주는 정성 반이라고 생각된다😁
평소 국밥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, 온다정에서 새로운 국밥의 세계를 느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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